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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빵의 특징과 대표적인 빵들을 알아보자.
[프랑스 빵]
프랑스는 갓 구운 빵의 맛을 고집한다. 집 주변 어디에나 빵집이 있고 이른 아침부터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파는 전체적으로 폭신하고 부드러운 빵에 비해 프랑스 빵은 겉껍질이 단단하고 속이 부드러운 편이다.
이유는 재료의 배합에 있다. 프랑스의 빵은 밀가루, 소금, 효모 그리고 물을 기본으로 하며 성형 방법에 따라 다르게 불린다.
대표적인 빵은 '바게트'인데 지팡이를 의미하는 이름처럼 길쭉한 형태이다. 바게트의 껍질은 단단하고 안쪽에는 크고 작은 기공이 꽉 차 있다. 기다란 형태 때문에 바삭한 크러스트를 많이 즐길 수 있고 속은 쫄깃해서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은은한 달콤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것이 '캄파뉴'이다. 시골이라는 뜻을 가진 캄파뉴는 곡물이나 과일로 만든 효모를 사용해 산미가 있는 빵이다. 길다란 바게트와 다르게 둥글고 커다란 크기가 특징이다. 그리고 초승달 모양의 '크루아상'이 있다. 크루아상은 반죽에 납작한 버터를 감싸 여러 번 늘리고 접어 만든 바삭한 과자 빵이다. 크루아상은 사실 오스트리아의 '킵펠'이라고 불리는 초승달 모양의 빵이 프랑스에 전파된 것이다.
[이탈리아 빵]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하얀 빵을 식사에서 함께 즐긴다. 대표적으로는 '포카치아'와 '치아바타'가 있다. '포카치아'는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 지방이 발상지로 고대 로마 시대부터 만들어 왔다고 한다. 이름의 의미는 '불로 구운 것'이다. 로즈메리나 올리브, 말린 토마토 등을 올려 맛을 낸다. '치아바타'는 북부 포레시네 지방 아드리아에서 발전된 빵으로 슬리퍼라는 의미로 평평하고 납작한 형태가 특징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빵에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뿌려 먹는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유명한 '파네토네'도 이탈리아의 밀라노가 발상지이다. 설탕, 계란, 버터를 많이 사용하고 건포도나 말린 오렌지 등을 넣어 만든 발효 과자 빵이다. '파네토네종'이라 불리우는 효모종을 이용해 발효해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빵이다. '파네토네'와 함께 크리스마스 대표 발효 과자 빵인 '팡도르'도 있다. 이 역시 설탕, 계란, 버터를 많이 사용하며 별 모양의 케이스에 넣어 굽고 뒤집어서 분당을 듬뿍 뿌려 마무리한다.
[독일 빵]
대표적으로는 '호밀빵'과 '프레첼'이 있지만 1200 종류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빵을 굽는 나라로 유명하다. 독일 사람들은 아침에 '브뢰헨'이라는 작고 심플한 빵을 즐겨 먹는다. 그 때문에 아침이 되면 이 '브뢰헨'을 사기 위해 일찍부터 빵집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특이한 모양으로 유명한 '프레첼'이 있다. '프레첼'의 어원은 라틴어로 '팔'을 의미한다. 반죽 끝을 팔을 짠 것처럼 묶어서 성형한다. 굽기 전에 양잿물에 담갔다가 뺀 후 굽기 때문에 표면의 색이 진한 적갈색이고 풍미가 좋다. 독일의 빵 소비의 30%를 차지하는 빵도 있는데 '미시와'라는 빵이다. '섞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미시와'는 밀가루와 호밀을 동량으로 배합한 빵이다. 호밀로 만든 발효종을 이용해 굽기 때문에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밀가루 빵에 비해 호밀이 들어가는 빵은 무거워서 얇게 슬라이스해서 먹는다. 독일에서도 크리스마스마다 굽는 빵이 있는데 바로 '슈톨렌'이다. 11월 하순부터 만들어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약 4주를 들여 만드는 특별한 빵이다. 반죽에는 우유, 버터, 설탕, 마지팬, 럼주에 절인 과일 등을 넣어 굽고 구운 후에는 분당으로 감싼다. 독일 사람들은 이 '슈톨렌'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조금씩 슬라이스해서 먹는다고 한다.
[영국 빵]
샌드위치와 애프터눈 티가 특히 발전한 영국은 하얗고 부드러운 빵이 많다. 대표적으로 '잉글리시 머핀'과 '스콘'이 있다. '잉글리시 머핀'은 수분이 많은 반죽을 짧게 발효해 만드는 빵이다. 표면에는 노란 옥수숫가루를 뿌려 납작한 원통형의 틀에 구워 독특한 모양이 특징이다. 반으로 잘라 다양한 재료를 샌드 해서 먹는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스콘'도 영국의 과자 빵이다. 발상지는 스코틀랜드로 비스킷의 일종이다. 18세기 귀족들 사이에서 애프터눈 티에 빠질 수 없는 비스킷으로 등장하였고 그 뒤로 남서부 데본주에서 농후한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발라 먹으며 자리잡게 되었다. '스콘'은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해 부풀려서 굽는 동안 옆면에 균열들이 생기는데 그 부분을 아래위로 들어 2개로 나누면 잼과 크림을 바르기 쉽다.
[덴마크 빵]
대표적인 빵으로는 '데니쉬 페이스트리'가 있는데 덴마크에서는 '빈 브로트'라고 불리며 오스트리아의 빈으로부터 전파되었다. 페이스트리 중앙에 필링과 커스터드 크림을 올려 굽는다. 계절 과일이나 견과류를 올리는 등 내용물이나 토핑의 다양한 조합으로 여러 가지 페이스트리를 만든다.
[미국 빵]
미국은 다민족 국가의 특성으로 세계의 모든 빵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19세기 후반에 유태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전파된 빵으로 '베이글'이 있다. 1980년대 경으로 뉴욕을 중심으로 '베이글'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베이글'은 고리 모양의 빵으로 끓는 물에 데친 후에 굽는 것이 특징이다. 그 때문에 표면은 광택이 나고 속은 꽉 찬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크림치즈와 재료들을 샌드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 고유의 사워종을 이용해 만든 '사워도우' 빵도 유명하다. 184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골드러쉬 때에 천연 효모로 만든 시큼한 빵이 만들어져 발전한 것이다. 그 외에 버거 번과 핫도그 번, 달콤한 도넛, 머핀 등 다양한 빵들이 있다.
[일본 빵]
일본 역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빵을 흡수해 여러 종류의 빵을 만들고 있다. 다른 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빵부터 단과자빵까지 맛볼 수 있으며 종류의 폭이 넓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식빵'은 포장 1개당 340g 이상을 표준으로 한다. '식빵' 다음으로 대중적인 빵은 '코페빵'이라고 불리는 식사 빵이다. '코페'란 프랑스 빵의 '쿠페'에서 유래된 것으로 과거에 학교 급식용으로 배부되면서 퍼지게 되었다. 핫도그 빵의 모양으로 가운데를 갈라 다양한 재료를 샌드 해 먹는다. 카레를 넣어 기름에 튀긴 '카레 빵'은 양식과 돈가스를 응용한 아이디어로 탄생했다고 한다. 오븐으로 굽는 타입의 담백한 '카레 빵'도 인기이다. 이 외에도 단팥빵, 소라 빵, 멜론 빵 등 달콤한 과자 빵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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