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 7

묵은 반죽을 활용한 바게트 연습 1

올해는 꼭 멋진 바게트를 굽고 싶다는 마음으로, 틈날 때마다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바게트엔 지난 반죽에서 떼어둔 묵은 반죽을 넣었다.바게트 레시피는 책 안녕느린토끼의 클래식 빵 '전통바게트'를 참고했다. 전날, 믹싱 후 반죽 온도가 26도로 높게 나왔다. 앞으로는 바시나주(보충수)도 냉장고 물로 투입해야 할 것 같다.반죽 온도가 높아 실온 발효는 25분만 진행하고 곧바로 냉장고에 넣었는데, 넣기 전에 펀치를 깜빡해버렸다. 그 영향 때문에 냉장고에서 반죽이 많이 부풀었다. 다음 날, 14시간 냉장 휴지한 반죽을 꺼냈다. 분할 후 벤치타임과 실온화는 30분 진행했다. 2차 발효도 30분. 이번엔 유독 통통한 바게트가 나왔다. 쿠프 나이프는 지금껏 만든 것 중 가장 매끈하게 들어갔지만, 첫 번째 쿠프..

🥖 도우노트 2025.07.27

물비T65 바게트 만들기

책 『안녕느린토끼의 클래식 빵』의 전통 바게트를 만들어봤다. 이 레시피는 사전 반죽, 흔히 ‘묵은 반죽’ 또는 ‘고생지’라고 불리는 반죽이 들어가는 품목 중 하나다. 바게트 연습도 할 겸, 바게트 반죽을 활용해 묵은 반죽도 만들어둘 겸 따라 구워봤다. 이번엔 책 속 레시피의 반 배합만 사용했다. 그런데 오토리즈를 깜빡하고 전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믹싱을 시작해버렸다. 믹싱을 시작하자마자 아차 싶어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섞고, 그대로 15분간 두었다가 다시 믹싱을 진행했다. 바게트는 믹싱이 중요한 빵인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1차 발효는 냉장 저온에서 14시간 진행했다. 반죽을 꺼내 바게트용으로 개당 250g씩 작게 분할했다. 그리고 당일에 만들 감자 포카치아용 묵은 반죽은 냉장실로, 바게트용 묵..

🥖 도우노트 2025.07.21

여름의 통밀 바게트 연습기

며칠 전, 선선한 비가 내린 덕분에 바깥 온도는 24도로 떨어졌지만, 집안은 여전히 덥고 습했다. 지난 4월 중순, 1kg씩 소분된 비롱 T80 5봉지를 사서 열심히 통밀 바게트 연습을 해왔다. 이제 한 번만 더 연습하면 다 쓸 것 같은데, 유일하게 소분 판매하는 곳에서 계속 품절 상태라 아쉽다. 올해는 강력분 바게트, 깜빠뉴 바게트 등 여러 레시피를 오가며 꾸준히 바게트 연습을 해왔다. 이 통밀 바게트는 5개 분량이라 두 판으로 나눠 구워야하고 기온이 올라 통밀 특성상 발효가 빨라지면서 최근엔 연습을 못했다. 원래 레시피의 공정은 21도 기준, 오토리즈&폴딩을 30분 간격으로 4회를 진행한다. 이제는 실내 온도가 25도 이상으로 따뜻해져서 오토리즈&폴딩을 20분 간격으로 3회 진행했다. 믹싱은 냉..

🥖 도우노트 2025.07.19

파베이크란 무엇일까? 반쯤 구워 더 똑똑한 빵굽기 전략

“한 번에 다 굽지 마세요.”‘파베이크(Parbake)’. 얼핏 들으면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너무나 실용적인 기술이다.특히 매일같이 빵 굽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파베이크란?파베이크(Parbake)는 '부분적으로 굽는다’는 뜻의 Partial Bake의 줄임말이다.즉, 빵을 완전히 굽지 않고 70~80% 정도만 구운 뒤, 식혀서 냉동하거나 저장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오븐에 넣어 완전히 마무리 굽는 방식이다.쉽게 말해, 빵의 "미완성 저장본"을 만들어두는 것. 파베이크의 장점1. 운영 효율성 향상파베이크는 빵을 부분적으로 구운 뒤 냉동 또는 냉장 보관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최종적으로 굽는 방식으로, 작업 공정을 분리함으로써 시간과 인력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이..

T80 이스트 바게트 연습기

작년 가을, 르방 바게트 연습에 한창 빠졌을 땐 10번쯤 만들고 나니 지치기도 하고 바게트 자체에 질려서 한동안 손을 놓게 됐다.그러다 최근에 August 14th님의 이스트 바게트 영상을 보고, 르방 없이 이스트만으로 만드는 바게트가 궁금해져 다시 연습하게 되었다.쿠프도 어렵고, 발효도 여전히 까다로운 바게트.그동안 여러 번 실패하고 아직도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연습 과정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1차4월 초, 실온은 21~22도.레시피에서 사용된 비롱 T80이 없어 대신 포리쉐 T80을 썼더니 흡수율 차이로 반죽이 되직하게 잡혔다.저속 믹싱이었는데도 글루텐이 빨리 형성됐고, 오토리즈와 폴딩을 해도 반죽이 탄탄하고 늘어짐이 적었다.August 14th님에게 댓글로 여쭤보니 믹싱 시간을 줄이거나 오..

🥖 도우노트 2025.05.22

바게트 천 관리법

바게트 천(baguette couche)은 반죽이 발효되는 동안 퍼지지 않도록 모양을 잡아주고, 표면이 마르지 않게 보호해주는 린넨 천이다. 🥖바게트 천 관리법사용 후에는 충분히 말려준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떄문이다.가급적 세탁은 피하고, 묻은 밀가루는 스크래퍼나 브러쉬를 이용해 털어준다.보관은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접어서 밀폐하지 말고, 걸어두거나 종이봉투에 넣어 보관한다. 바게트 천을 세탁하면 반죽이 더 쉽게 들러붙고, 덧가루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건 세탁이 아니라 숙성되는 도구'라고 생각하면서 관리한다.깨끗하게 털어낸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면 충분히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물론 이물질이 너무 많이 묻었을 때는 가볍게 ..

📦 툴노트 2025.05.02

바게트의 수분 감소율, 몇 %가 적당할까?

바게트를 포함한 모든 빵은 굽는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면서 중량이 줄어든다. 이걸 수분 감소율 (moisture loss rate) 또는 중량 손실율이라고 하고, 보통 굽기 전 반죽 중량 대비 굽기 후 중량의 감소 비율로 계산한다. 그런데 유독 바게트에서 수분 감소율이 더 중요한 이유는, 바게트의 '정체성'이 거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바게트는 크러스트가 얇고 바삭하면서도 풍미가 살아 있는 상태가 이상적이다. 식빵이나 브리오슈와 다르게 재료가 단순해서 수분 손실이 식감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바게트는 다른 빵보다 수분 감소율을 더 정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바게트의 일반적인 수분 감소율18~25% 정도가 일반적.홈베이킹 기준으론 20% 전후가 적당하다.상업용 오븐에서는 더 강한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