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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와인셀러를 반죽 저온 발효용으로 사용해본 후기

doughnote 2025. 6. 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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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보관용이 아닌, 빵 반죽 저온 발효용으로 와인셀러를 구매했다. 미니 와인 냉장고들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그마저도 발효용으로만 구매하기엔 망설여지는 가격이라 한동안 구매를 미뤘다. 그러던 중 당근마켓에서 정가의 1/3 수준으로 저렴하게 올라온 매물을 발견하고 바로 데려왔다. 집에 가져오자마자 깨끗하게 닦으니 거의 새것처럼 깔끔했다.

 

제품 스펙

매직쉐프 와인 냉장고 MEW-6DB 

  • 외부 크기: 252(W) × 515(D) × 360(H) mm
  • 내부 크기: 180(W) × 310(D) × 280(H) mm
  • 무게: 8.4kg

제품 상세 페이지에는 고내(내부) 사이즈가 나와있지 않아, 빵 발효용기를 넣기 위해 직접 측정했다. 너비는 좁은 편이라 조금 아쉽지만, 내부 폭이 깊어서 왠만한 홈베이킹용 반죽 용량 정도는 무리 없이 넣을 수 있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3-4L 사각 용기가 딱 맞게 들어간다.

 

기능 및 사용 후기

  • 온도 조절: High-Low 다이얼 방식
  • 조명: 다이얼 뒤쪽에 LED 조명 온/오프 버튼
  • 온도 인디케이터: 없음 (별도 온도계 사용 필요)
  • 소비전력: 50W

제품 설명에 따르면 설정 가능한 온도는 최저 8도 ~ 최고 18도.
반도체 냉각 방식으로 실내 온도에 따라 내부 온도도 영향을 받는다. 

  • 실내 온도 25도 → 내부 최저 약 10도
  • 실내 온도 28도 → 내부 최저 약 13도
    즉, 실내 온도보다 최대 약 15도 낮게 유지 가능하다고 한다.

용기를 넣고 난 후 온도가 오른 모습. 락앤락 3.6L 직사각형 용기가 딱 맞게 들어간다.

 

온도 조절 다이얼만으로는 정확한 온도를 확인하기 어려워 별도로 온도계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직접 사용해보니, 설정 온도를 10도로 맞춰두더라도 발효용기를 넣으면 초반엔 내부 온도가 2도 정도 올라갔다가, 다시 10도로 내려가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편이었다. 또 내부 온도 인디게이터가 없어서 목표 온도로 맞추려면 미세하게 다이얼을 조정해가며 몇 번이나 문을 열어 온도를 재설정해야한다는 점이다. 초반에는 수고스럽지만 한 번 필요한 온도의 다이얼 위치를 찾게 되면 다음번엔 수월해진다.

 

하룻밤 약 12도에서 저온 발효한 치아바타 반죽.

 

소음은 거의 없다는 평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약간의 소음은 있는 편이다. 다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소비전력이 50W로 아주 낮은 편이라 하루 종일 켜놨을 때 예상 전기세는 약 150원 정도다. 처음 와인 셀러를 켰을 때 전력을 더 쓰고 목표 온도에 도달 후 유지 중에는 전력 소비가 줄어든다. 홈베이킹용이라 매일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3-4일 정도 사용하고 꺼두는 방식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총평

  • 장점: 저온 발효용으로는 충분히 역할을 한다. 중고 가격 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성능.
  • 단점: 온도 표시창 없어서 목표 온도 설정에 어려움, 약간의 소음.

전원을 꺼둔 상태라 25.6도로 표시되었다.

 

전체적으로 빵 저온 발효용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최근엔 작은 포켓 온습도계를 구매해 앞쪽 벽에 붙여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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