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트립 6

후쿠오카 빵투어 - 롯폰마쓰 동네 빵집 '마츠빵'

롯폰마쓰는 번화가와는 또 다른 잔잔한 매력이 있는 동네다. 이번에 소개할 마츠빵 외에도 유명 빵집 ‘아맘다코탄’, 붕어빵 맛집 ‘롯폰폰’, 카이센동 맛집 ‘하나비’, 츠타야 서점 등 들러볼 곳이 많다. 분명 날씨가 이렇게 좋았는데, 하나비에서 점심으로 카이센동을 먹고 나오니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가게 명함에 적힌 소개글을 번역기를 돌려봤다. “자꾸 손이 가는, 부드럽고 편안한 빵”마츠빵은 아기 이유식 단계에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순한 재료만을 사용해, 정성 들인 반죽을 매일 직접 굽고 있다. 특별히 화려한 빵이라기보다 밀가루 본연의 향이 살아있는, ‘늘 식탁에 올려두고 싶은 그래서 또 한 번 손이 가는 빵’을 지향한다고 한다. 오너 쉐프는 8살 때부터 제빵사를 꿈꿨고, 18세부터 후쿠오카의 ..

📍도우트립 2025.12.03

후쿠오카 빵투어 - 빵 스톡(Pain Stock) 텐진점

후쿠오카에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빵집이 빵 스톡이다. 국내에서도 책이 나올 만큼 유명한 곳이다 보니 언젠가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보고 싶지만, 재료 차이 탓에 아직은 시도하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인지 직접 가서 맛보는 순간이 여전히 가장 큰 즐거움이다. 이번에도 한 번으로는 아쉬워서 결국 세 번을 찾게 되었다. 시간대별로 풍경이 꽤 달라 기록해둔다. 오후 12시 방문대기 약 20분 / 바게트 없음→ 12:40에 갓 나온 멘타이 프랑스(명란 바게트) 구입. 시간은 변동 가능성 있음→ 몇몇 품목은 1-2개씩 남아있었지만, 인기 품목은 거의 다 있는 편 오전 8:15 방문대기 약 40분 / 오픈 직후라 바게트 2종 다 있음 → 19세기 바게트, 쿠로이스톡바게트, 앤초비 올리브 등 인기 메뉴 ..

📍도우트립 2025.12.01

후쿠오카 빵투어 - 프롤로그

1년 만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4박 5일 동안 매일 빵집 투어를 했다. 후쿠오카에 갈 때마다 꼭 들르는 단골 빵집에 더해, 이번에는 새로 찾아가 본 곳들도 많아서 여행 내내 어깨는 무거웠지만 행복했다. 대기 30분은 기본인 인기 빵집부터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동네 빵집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앞으로 매일 한 곳씩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빵 먹으러 후쿠오카에 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길!

📍도우트립 2025.11.30

뉴트로 감성 찹쌀 도나쓰 맛집, 빠우 을지로점

뉴트로하고 힙한 가게들이 즐비한 을지로 하늘길에 자리한 찹쌀 도나쓰 맛집 빠우 을지로점.마침 친구 사무실이 대림상가에 있어서 그 핑계로 더 자주 들리게 되었다. 😋 ‘빠우’는 광을 낼 때 사용하는 공구 이름인데, 그 톱니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도넛 모양이 을지로스럽고 귀엽다. 여러번 방문하면서 모두 맛봤는데, 시그니처 메뉴인 빠우도나쓰와 치즈쭈-욱이 단연 최고였다.호두단팥과 유자앙금에는 설탕이 묻어 있지 않아, 부담 없는 달콤한 맛. 빠우도나쓰는 주문과 동시에 바로 튀겨주시는데, 역시 갓 튀긴 걸 그 자리에서 먹는 게 가장 맛있다.찹쌀 반죽이라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포장해와서 냉동 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도 맛이 괜찮다.물론 막 튀..

📍도우트립 2025.10.14

바게트와 바나나 푸딩 맛집, 역삼 바게트 케이 방문기

역삼역 인근에서 볼일을 보고,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바게트 케이에 들렀다. 매장은 역삼동 성당 맞은편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았다. 원래는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고 싶었지만, 일정상 오후 4시쯤 들렀는데도 주력 제품들이 꽤 남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은 건 냉장 쇼케이스에 가득 쌓인 바나나 푸딩. 샌드위치는 잼뵈르와 햄잼뵈르 두 가지가 남아 있었는데, 나는 햄잼뵈르를 드미 사이즈로 주문했다. 계산 후에 홀 사이즈를 반으로 잘라 포장해준다. 궁금했던 콘브레드가 시식용으로 쌓여있어서 반가웠다. 특히 소세지 콘브레드는 콘브레드 특유의 고소한 식감에 기름진 소시지가 의외로 잘 어울려 인상적이었다. 포리쉐 엠버서더 셰프님의 매장답게 포..

📍도우트립 2025.09.05

드디어 맛본 타르틴베이커리 슬랩 후기

우리집 냉동실 한 칸은 언제나 내가 구운 빵으로 가득하다 보니 점점 빵을 사 먹지 않게 되었다. 특히 슬랩 스타일 플랫 브레드는 여러 번 따라 만들어 먹으면서 꽤 만족스러웠지만, 마음 한편엔 늘 ‘오리지널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남아 있었다. 한동안 매일같이 플랫 브레드를 굽던 시절이 떠올라, 용산아이파크몰에 간 김에 타르틴 베이커리에 들렀다. 매장 한켠에는 포장된 사워도우가 한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슬랩은 홀사이즈라고 해도 생각보다 크지 않아 A4 용지 정도 크기였고, 다른 사워도우들도 모두 홀사이즈와 하프사이즈로 판매 중이었다. 나는 부담 없이 하프사이즈를 골랐다. 전에 먹어보고 반했던 라즈베리 레몬머랭 타르트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다. 상큼한 레몬과 라즈베리의 조화가 입안을 확 사로잡..

📍도우트립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