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신하고 부드러운 버터롤이 먹고 싶을 때마다 자주 만들어 먹던 책 레시피가 있다.
이번엔 그 배합을 조금 변형해서, 소금빵처럼 버터를 넣고 돌돌 말아 성형한 뒤, 코팅된 사각팬에 한 번에 팬닝해서 깔끔하게 구워봤다. 확실히 이렇게 구우면 부담 없이 만들 수 있어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키친에이드 반죽기로 믹싱한 후, 30도에서 1차 발효 1시간.
65g씩 12개로 분할해서 둥글리기 후, 15분 벤치 타임. 그다음 뿔 모양으로 가성형하고 다시 15분 벤치 타임을 준다.
밀대로 길게 민 반죽에, 미리 잘라 냉장해 둔 프레지덩 무염 버터 1조각(7~8g)과 말돈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돌돌 말아 성형. 가염 버터가 없을 때 종종 이렇게 만들곤 하는데, 생각보다 풍미가 좋아서 만족스럽다.
성형한 반죽은 사각팬에 나란히 담아 2차 발효.
따뜻한 오븐 안(33도)에서 35분 + 실온(26도)에서 30분.
발효실이 없기 때문에 2차 발효의 반 이상은 오븐에서 진행하고 오븐을 예열하는 동안 나머지 발효를 실온에서 이어서 한다.
본반죽에 사용하고 남은 계란에 우유 1스푼을 섞어, 2차 발효가 끝난 반죽 위에 얇게 발라준다. 그 위에 말돈 소금을 살짝 뿌려 마무리.
📍 스메그 터치 오븐 굽기 코스
- 예열: 210℃, 30분
- 굽기: 190℃ 컨벡션 모드, 13분~
이번에 새로 산 사각팬이 스메그 터치 오븐 랙에 딱 맞게 걸쳐져서, 따로 식힘망이나 받침을 놓지 않아도 되어 아주 편했다.
바닥이 조금 더 바삭하게 구워졌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버터가 많이 새어나오지 않았다. 피자스톤이나 곱돌을 깔고 구우면 더 나은 바닥 색이 나올 것 같다.
한 조각 떼어내보니 치즈처럼 쭉 늘어나는 결. 귀찮아도 돌돌 말아 성형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
전날 밥 준 강력분 르방 디스카드를 20% 넣어서 그런지 식감이 더 쫄깃쫄깃하다. 설탕과 버터가 들어가는 배합에 가염버터의 짭짤함까지, 따로 잼을 바르지 않아도 맛있는 식사빵이었다.
뜯어낸 자리가 너덜너덜한, 귀여운 버터롤 한 조각.
조각씩 떼어냈을 땐 하찮은 모양이지만,
사각팬에 한꺼번에 구우니 촉촉함이 오래 유지되는 것 같아 만족스러운 시도였다.
'🥖 도우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방 치아바타 ② T65 르방 버전 (0) | 2025.05.31 |
---|---|
르방 치아바타 ① 강력분 르방 버전 (1) | 2025.05.30 |
구수한 스펠트밀로 치즈 치아바타 만들기 (1) | 2025.05.30 |
르방 버터 깜빠뉴 만들기 - 쿠프에 따라 달라지는 모양과 식감 (0) | 2025.05.28 |
르방 50% 할라피뇨 체다 사워도우 만들기 (2) | 2025.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