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감자를 한가득 사서 감자 수프, 감자 샐러드, 치즈 감자빵까지 알차게 활용했다. 특히 August 14th님의 유튜브 레시피로 만든 치즈 감자빵이 너무 맛있어서 꼭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감자는 전날 미리 삶아서 중량에 맞춰 계량해 두었는데, 다음날 냉장고에서 꺼내보니 수분이 날아간 건지 계량 실수였는지 10g이나 부족했다. 급하게 물을 추가했지만, 얼마나 넣었는지 기록해두지 않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감자는 사용 당일에 삶고 식혀서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반죽은 키친에이드로 중고속으로 약 10분간 믹싱했고, 반죽 온도는 26도였다.
1차 발효는 29~30도에서 약 2시간. 핑거 테스트로 상태를 확인해보니 잘 발효되어 있었다.
원래 레시피에서는 10cm 원형 팬에 굽는 방식과, 바타르 성형 후 소시지를 올려 굽는 두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하지만 소시지가 없던터라, 한동안 잘 쓰지 않던 IF 트레이를 오랜만에 꺼냈다.
예전에 이 틀에 브리오슈를 굽고는 한동안 쓰지 않았는데, 이번처럼 작고 가벼운 빵에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분할은 IF 트레이용 22g 12개, 10cm 원형 팬용 63g 9개. 작은 반죽을 하나하나 둥글리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별다른 성형 없이 둥글리기만 하면 돼서 오히려 편했다.
IF 트레이에는 22g 6개씩 2개 팬에 팬닝했는데, 한입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사이즈라 먹기에도 아주 좋았다. 다음엔 25~30g 정도로 조금 더 통통하게 구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0cm 원형 팬에 구운 감자빵은 둥글리기가 조금만 더 정돈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차 발효 후에 크기가 살짝 부족했던 탓인지 굽고 나서 부피가 기대보다 덜 나왔지만, 가볍고 쫄깃한 식감은 정말 최고였다.
사실 예전에 감자빵이 유행했을 때 한 번 만들어보고는 "감자빵은 내 취향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었다.
당시 레시피는 개당 반죽량이 컸고, 정사각 롤케이크 팬에 한꺼번에 굽는 방식. 설탕도 10% 이상 들어가고 생크림까지 들어가 식감이 너무 묵직하고 떡처럼 느껴졌었다.
반면, 이번 August 14th님의 레시피는 감자 본연의 맛을 살린 배합으로 훨씬 내 취향에 가까웠다.
특히 홀 그레인 머스타드가 들어가서 중간중간 톡 쏘는 겨자 맛이 매력적이고, 소량으로 나눠 구운 덕분에 식감도 한결 가볍고 쫄깃했다. 이번 감자빵은 확실히 내 스타일!
한입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로 구워본 치즈 감자빵. 감자 샐러드를 샌드하고 당근 라페로 장식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다음엔 개당 중량을 25g 정도로 조금 더 통통하게 굽거나, 반죽 속에 치즈를 넣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감자빵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역시 믿고 굽는 August 14th님 레시피다.
[참고한 레시피]
치즈 감자빵 - August 14th 베이킹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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