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냉동실 한 칸은 언제나 내가 구운 빵으로 가득하다 보니 점점 빵을 사 먹지 않게 되었다. 특히 슬랩 스타일 플랫 브레드는 여러 번 따라 만들어 먹으면서 꽤 만족스러웠지만, 마음 한편엔 늘 ‘오리지널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남아 있었다. 한동안 매일같이 플랫 브레드를 굽던 시절이 떠올라, 용산아이파크몰에 간 김에 타르틴 베이커리에 들렀다.
매장 한켠에는 포장된 사워도우가 한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슬랩은 홀사이즈라고 해도 생각보다 크지 않아 A4 용지 정도 크기였고, 다른 사워도우들도 모두 홀사이즈와 하프사이즈로 판매 중이었다. 나는 부담 없이 하프사이즈를 골랐다.
전에 먹어보고 반했던 라즈베리 레몬머랭 타르트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다. 상큼한 레몬과 라즈베리의 조화가 입안을 확 사로잡는다. 크기가 꽤 커서 반은 포장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정성스럽게 담아주셨다. 🍋🍓
집에 와서 하프 사이즈 슬랩을 잘라 냉동했다. 커다란 택 뒷면에는 보관법과 먹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봉투에서 꺼내자마자 특유의 향긋한 아로마가 퍼졌는데, 그 향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코 박고 맡았다. 🐽
에어프라이어에 크러스트가 위로 오도록 살짝 구운 뒤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는데, 신맛이 거의 없고 폭신한 식감이 샌드위치용으로 제격이었다.
‘사워도우는 딱딱하고 시다’라는 편견을 단번에 깨줄 빵. 역시 오리지널은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다.
다음 방문에는 꼭 컨트리 사워도우를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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