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우노트

납작하게 굽는 멜론 빵 도전기

도우노트 2025. 9. 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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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가면 꼭 들리는 베이킹 샵이 있다. 바로 토미자와 상점이다.

주로 백화점 지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다양한 베이킹 재료와 도구들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나는 보통 미리 사이트에서 사고 싶은 것들을 캡처해 가는데, 다양한 레시피도 소개되어 있어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이번에 오랜만에 들어간 토미자와 상점 사이트에서 ‘히라야키 멜론 빵(平焼きメロンパン)’을 발견했다. 굽는 과정이 재미있어 보여 바로 따라 만들어봤다.

 

👉 자세한 레시피는 여기

히라야키 멜론 빵

https://tomiz.com/recipe/pro/detail/20250703112705

 

平焼きメロンパン | レシピ | 富澤商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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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iz.com

 

히라야키는 일본어로 ‘납작하게 굽는’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평평한 멜론 빵이다.

나는 2배합으로 만들어 키친에이드 믹서로 믹싱했다. 계란이 40%나 들어가서 반죽 색이 예쁘다.

 

 

1차 발효는 스메그 오븐에서 35도로 진행했다. 반죽이 높이 올라와서 같은 용기를 돔처럼 덮어 발효했다.

 

 

발효하는 동안 토핑용 쿠키 반죽을 만들고 냉장 휴지시켰다. 이때 토미자와 상점에서 구매한 바닐라 페이스트를 사용했다.

 

 

 

12개로 분할해 벤치 타임 20분을 주고, 쿠키 반죽도 12개로 나누어 준비했다.

 

 

쿠키 반죽은 둥글린 후 원형으로 밀어 편 뒤, 서로 붙지 않게 비닐을 깔아주고 5~10분간 냉동실에 잠시 넣어두었다.

 

벤치 타임 20분 전, 후

 

벤치 타임 후에는 재둥글리기 해서 6개씩 한 팬에 팬닝했다.

 

레시피 속 자라메 설탕이 없어 6개는 하겔 슈가와 비정제 설탕을 섞어 붙였고, 나머지 6개는 비정제 설탕만 사용했다.

 

2차 발효 전, 후

 

2차 발효는 오븐에서 30분만 진행했고, 일부는 실온에서 했다. 이제보니 발효 부피가 부족해보인다. 🥲

 

 

종이호일과 팬을 덮고 오븐에 넣었다.

 

 

200도로 예열한 뒤 180도 컨벡션 모드에서 15분간 구웠다. 일반 스텐팬을 올렸더니 중간에 팬이 휘어버려 평평하게 구워질 수 있도록 한 번 눌러줬다. 다음엔 스텐팬과 코팅팬을 위아래로 바꿔서 굽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종이호일과 팬을 덮은 채 오븐에 넣어 굽다가, 마지막에 구움색을 더 내기 위해 덮개를 제거했다.

 

 

완성된 납작이 멜론 빵은 어렸을 때 후라이팬에 구워 먹던 미니 꿀호떡이 생각나는 비주얼이었다.

 

 

오독오독 씹히는 하겔 슈가 쪽이 식감이 더 좋았고, 굵은 자라메 설탕이었다면 훨씬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쿠키 반죽은 바삭하고 달콤했지만, 2차 발효가 부족하고 너무 납작하게 누른 영향인지 크럼이 다소 퍽퍽한 점은 아쉬웠다.

 

 

 

 

우유와 함께 먹거나, 가운데에 촉촉한 딸기잼을 샌드해 먹으면 훨씬 더 맛있을 것 같다. 😋

 

토미자와 상점 사이트에는 이번에 따라 해본 레시피 외에도 흥미로운 레시피가 가득하다.
재밌는 베이킹 레시피를 찾고 있다면 사이트에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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