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워도우를 발효시킬 때 항상 쓰던 타원형 반느통이 하나뿐이라 여분이 필요하던 참에, 펄프 반느통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식품용 펄프 도시락 용기를 발견했다. 포케나 샐러드 배달에 자주 쓰이는 그 익숙한 용기인데, 마침 기존 반느통과 크기가 거의 비슷한 제품이 있어서 눈길이 갔다.
- 펄프 용기: 210 × 130 × H70mm / 용량 1000ml
- 반느통: 225 × 105 × H75mm
개당 2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해서 재사용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라탄 반느통 특유의 멋스러운 무늬는 없지만, 관리나 보관이 훨씬 편할 것 같아서 일단 50개만 주문해봤다.
기존 반느통에 쓰던 광목천도 딱 맞게 씌울 수 있었다. 천을 씌우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굳이 씌우지 않아도 반죽이 매끄럽게 잘 떨어졌다.
이건 340g으로 작은 사워도우를 구웠을 때의 사진이다.
반죽량이 너무 적어서 용기 안에서 퍼지는 감은 있었지만 타원으로 잘 구워진 편.
다음엔 800g짜리 사워도우 반죽을 넣고 냉장 휴지를 시켜봤는데, 발효하면서 부푸는 걸 감안하면 그 이상은 조금 버거울 것 같다.
단점이라면 내구성. 팬닝하거나 옮길 때 반죽 무게 때문에 입구 가장자리가 살짝 찢어질 수 있다.
그래도 빵을 굽고 난 뒤 아직 뜨거운 베이킹 스톤 위에 바로 올려서 건조시킬 수 있다는 점은 꽤 실용적이었다.
무늬는 없지만, 반느통 없이 간편하게 타원형 사워도우를 만들고 싶다면 이 펄프 용기, 꽤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발효용으로 2~3회 정도는 충분히 재사용 가능하니, 부담 없이 한 번 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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