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3

폭신폭신한 소금 버터롤 만들기

폭신하고 부드러운 버터롤이 먹고 싶을 때마다 자주 만들어 먹던 책 레시피가 있다.이번엔 그 배합을 조금 변형해서, 소금빵처럼 버터를 넣고 돌돌 말아 성형한 뒤, 코팅된 사각팬에 한 번에 팬닝해서 깔끔하게 구워봤다. 확실히 이렇게 구우면 부담 없이 만들 수 있어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키친에이드 반죽기로 믹싱한 후, 30도에서 1차 발효 1시간. 65g씩 12개로 분할해서 둥글리기 후, 15분 벤치 타임. 그다음 뿔 모양으로 가성형하고 다시 15분 벤치 타임을 준다. 밀대로 길게 민 반죽에, 미리 잘라 냉장해 둔 프레지덩 무염 버터 1조각(7~8g)과 말돈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돌돌 말아 성형. 가염 버터가 없을 때 종종 이렇게 만들곤 하는데, 생각보다 풍미가 좋아서 만족스럽다. 성형한 반죽은 사각팬에 ..

🥖 도우노트 2025.06.03

이스트와 르방, 발효 방식 차이는?

빵을 굽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본다.'상업용 이스트로 빠르게 굽는 게 나을까?', '르방을 키워서 사워도우를 만드는 게 더 건강할까?'이번 글에서는 '르방'과 '상업 이스트'의 정의부터 발효력, 각각의 장단점, 그리고 주로 쓰이는 빵 종류까지 비교해보며 두 발효 방식의 차이를 정리해본다. 1.르방과 이스트의 정의'르방(levain)'은 천연 발효종, 흔히 사워도우 스타터라고 부르는 반죽이다. 밀가루와 물만을 섞어 공기 중의 야생 효모와 유산균을 포획해 배양한다. 이 혼합물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길러야 하며, 살아 있는 발효 생태계라 할 수 있다.반면 '상업 이스트(commercial yeast)'는 공장에서 균일하게 배양된 특정 균주(보통 Saccharomyces cerevisiae)로, 빠르..

수분율과 수화율, 뭐가 다를까?

수분율과 수화율, 같은 듯 다른 개념촉촉한 빵을 만드는 진짜 기준은 무엇일까? 홈베이킹을 하다 보면 ‘수분율이 높을수록 빵이 촉촉하다’, ‘수화율이 높은 밀가루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데 이 두 용어, 수분율과 수화율은 똑같은 걸까?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이 두 개념을 정리해본다. 수분율(Hydration): 레시피에서의 물의 비율수분율은 레시피 상 밀가루에 비해 얼마나 많은 물이 들어갔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예를 들어, 밀가루 100g에 물 75g을 넣었다면 수분율은 75%. 수분율은 반죽의 질감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수분율이 높을수록 반죽은 더 느슨하고, 촉촉한 빵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가 하나 있다. 수화율(Water Absorption): 밀가루가 흡수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