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9

르방 버터 깜빠뉴 만들기 - 쿠프에 따라 달라지는 모양과 식감

지난 사워도우 크로아상 버전은 계란 노른자와 30-35%의 버터가 들어갔는데,이번에 참고한 August 14th님의 레시피는 계란이 들어가지 않고 버터가 10%만 들어가 담백한 레시피다. 갑자기 여름처럼 더워졌다가 마침 다시 시원해진 날에 만들어서 안정적으로 발효시킬 수 있었다. 1차 발효 후에 라미네이트 작업으로 넓게 펼친 후 버터를 갈아 넣어준다. 레시피 영상 팁대로 저울의 0점을 맞춘 후, 갈면서 30g에 맞춰보려 했는데 무지성으로 갈다보니 30g이 훌쩍 넘었다. 37g이 들어갔지만 전후로 조금 추가되어도 맛에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마지막 오토리즈 후에 반죽 상태가 너무 좋아서 다음날 아침이 기다려졌다. 📍스메그 터치 오븐 굽기 코스1코스(예열) : 250℃ 상하단 열선모드, 1시간..

🥖 도우노트 2025.05.28

르방 50% 할라피뇨 체다 사워도우 만들기

해외 영상에서 자주 보이는 할라피뇨 체다 사워도우. 항상 플레인으로 굽다보니 할라피뇨와 체다치즈의 조합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보통 생 할라피뇨를 사용하는데, 할라피뇨 피클로 대체 가능하다고 해서 만들어봤다. Natasha's Baking의 레시피를 참고했고,지난번 퀵 사워도우랑 동일하게 르방 50%에 할라피뇨와 치즈 30%만 추가되었다.통밀 대신 스펠트 밀로, 할라피뇨는 할라피뇨 피클로, 블럭 체다치즈 대신 체다 슬라이스 치즈로 대체했다. 첫 번째 오토리즈 후에 라미네이트 작업으로 잘게 자른 할라피뇨 피클과 체다 슬라이스를 넣어준 뒤, 스트레치 앤 폴드 3회 진행한다. 다른 사워도우와 동시에 작업하느라 반느통이 없어서 식빵틀에 넣어 발효했더니, 다음 날 뒤집어 꺼낼 때 윗 부분이 천에 달라붙어 떼어내..

🥖 도우노트 2025.05.28

와인 냉장고로 저온 발효! 스펠트 플랫 르방 브레드 만들기

최근 저온 발효실용으로 중고 미니 와인 냉장고를 하나 들였다.겨울엔 다용도실(13~14도)을 잘 활용했는데, 날이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별도 저온 발효 공간이 필요해졌다. 최근까지도 August 14th 님의 플랫 르방 브레드를 종종 구웠는데, 저온 발효 대신 실온에서 1차 발효를 어느 정도 진행한 후, 3도 냉장고에 넣어 하룻밤 휴지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었다. 와인 냉장고가 생기자마자 바로 플랫 르방 브레드를 구웠다. 이번엔 스펠트 밀이 15% 들어가는 플랫 르방 브레드. 실내온도 23도. 당일 오전 새벽에 밥 준 르방으로 오전 11시에 반죽을 시작해, 오후 3시쯤 저온 발효실에 넣었다. 다음 날 오전 8시 40분부터 오븐을 예열하고, 9시에 1차 발효 종료.2차 발효는 실온 23도에서 45분 진행했..

🥖 도우노트 2025.05.27

수분율 85%, 풀리시 캄파뉴 만들기

친구에게 선물받은 일본 원서 『カンパーニュ(캄파뉴)』. 홈베이커용 다양한 캄파뉴 레시피가 담긴 책인데, 그동안 번역 어플을 켜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책장에 장식처럼 꽂혀 있었다.그러다 요즘 하드계열 빵 만들기에 푹 빠지면서 다시 꺼내 보게 됐다. 르방으로만 캄파뉴를 구워봤기 때문에 책에 담긴 모든 캄파뉴 레시피가 '풀리시(pre-ferment)'를 사용한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외국 서적의 레시피는 따라 하면 항상 책 속 사진처럼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밀가루도, 물도, 작업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이 책에 소개된 기본 캄파뉴 레시피도 세 번이나 시도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수분량을 85%로 높이고, 발효 방식도 조정해가며 네 번째 도전..

🥖 도우노트 2025.05.25

이탈리아 사전반죽 '비가'로 포카치아 만들기

슬슬 플랫 르방 브레드와 바게트가 질리기 시작할 즈음, 베이킹 유튜버 August 14th님의 비가 포카치아 영상이 업로드 되었다. 말로만 듣던 이탈리아 사전 반죽인 ‘비가’를 직접 연습해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이탈리아 밀가루 Tipo00와 세몰리나를 주문했다. 쿠팡에서 1kg 단위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 두 번은 믹싱 부족, 2차 발효 부족, 오븐 온도 설정 미스로 실패했다.비가는 처음이라 반죽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만 생각하고 August 14th님께 댓글로 질문을 드렸다.비가는 발효가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피크 타이밍만 넘기지 않으면 충분히 글루텐이 형성되고, 1차 발효에서 2시간 동안 3배 팽창이면 괜찮다고 하셨다. 크럼이 무겁게 나왔다면, 원인은 2차 발효 ..

🥖 도우노트 2025.05.24

강력분으로 프랑스 바게트 만들기

이번엔 강력분 르방 바게트 연습 기록이다.이스트 바게트를 계속 연습 중이었지만, 이스트 없이 강력분과 강력분 르방으로 만든 바게트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1~2번째 시도에서는 스팀을 너무 많이 넣는 바람에 표면이 반질반질 광이 나는 바게트가 나왔다.계속 구워오던 이스트 바게트와는 오븐에 들어가는 중량도 다르고, 반죽 수율도 높아서 그렇게 많은 스팀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원래는 반죽 안의 수분이 밖으로 분출되며 오븐스프링이 생겨야 하는데, 내 바게트는 겉도 속도 수분이 과한 상태였다. 쿠프 자리가 마른 종이처럼 ‘찢어지는’ 느낌이어야 하는데, 젖은 랩 위를 칼로 그은 듯한 질감처럼 찢기지 않고 그대로 닫혀버린 것.반짝거리는 비주얼에 당황했지만 크러스트가 얇고 바삭해서 맛있었다. 두번째 시도에도..

🥖 도우노트 2025.05.23

시간이 만든 풍미, 사전 반죽의 매력 알아보기

사전 반죽이란?사전 반죽(Pre-ferment)은 본 반죽을 만들기 전에 일부 재료를 미리 섞어 발효시켜 두는 방식이다.시간을 들여 발효시킨 사전 반죽을 사용하면, 풍미가 깊어지고, 조직감이 좋아지며, 발효력도 안정된다. 사전 반죽의 종류와 특징 비교종류수분율발효 시간재료풍미장점풀리시 (Poolish)100% (묽은 상태)12~16시간밀가루, 물, 소량 이스트은은한 산미, 향긋함반죽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며, 풍미가 좋아진다비가 (Biga)50~60% (건조한 편)12~16시간밀가루, 물, 소량 이스트고소하고 단단한 맛쫀쫀한 식감과 좋은 조직감을 만들어준다파타 페르멘테 (Pâte Fermentée)60~65% (일반 반죽 수준)냉장 보관 후 사용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은은하고 깊은 풍미발효력이 좋아지고..

파베이크란 무엇일까? 반쯤 구워 더 똑똑한 빵굽기 전략

“한 번에 다 굽지 마세요.”‘파베이크(Parbake)’. 얼핏 들으면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너무나 실용적인 기술이다.특히 매일같이 빵 굽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파베이크란?파베이크(Parbake)는 '부분적으로 굽는다’는 뜻의 Partial Bake의 줄임말이다.즉, 빵을 완전히 굽지 않고 70~80% 정도만 구운 뒤, 식혀서 냉동하거나 저장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오븐에 넣어 완전히 마무리 굽는 방식이다.쉽게 말해, 빵의 "미완성 저장본"을 만들어두는 것. 파베이크의 장점1. 운영 효율성 향상파베이크는 빵을 부분적으로 구운 뒤 냉동 또는 냉장 보관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최종적으로 굽는 방식으로, 작업 공정을 분리함으로써 시간과 인력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이..

이스트 바게트 연습 – August 14th 베이킹 클래스 레시피

작년 가을, 르방 바게트 연습에 한창 빠졌을 땐 10번쯤 만들고 나니 지치기도 하고 바게트 자체에 질려서 한동안 손을 놓게 됐다.그러다 최근에 August 14th 선생님의 이스트 바게트 영상을 보고, 르방 없이 이스트만으로 만드는 바게트가 궁금해져 다시 연습하게 되었다.쿠프도 어렵고, 발효도 여전히 까다로운 바게트.그동안 여러 번 실패하고 아직도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연습 과정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1차4월 초, 실온은 21~22도.비롱 T80이 없어 대신 포리쉐 T80을 썼더니 흡수율 차이로 반죽이 되직하게 잡혔다.저속 믹싱이었는데도 글루텐이 빨리 형성됐고, 오토리즈와 폴딩을 해도 반죽이 탄탄하고 늘어짐이 적었다.선생님께 여쭤보니 믹싱 시간을 줄이거나 오토리즈 시간을 늘려야 점탄성이 커진다고..

🥖 도우노트 2025.05.22

바이타믹스 E310 입문자 사용기

바이타믹스 E310, 왜 사람들이 극찬하는지 써보니 알겠다. 감사하게도 지인에게 생일 선물로 바이타믹스 E310을 받았다.오래 전부터 갖고 싶었던 제품이라 정말 신나서 요즘 거의 매일 사용 중이다.클래식 모델이라 꼭 필요한 기능만 담겨 있는데,그만큼 조작이 단순하고 직관적이라 마음에 쏙 들었다. 가장 해보고 싶었던 건 바로 땅콩버터 만들기땅콩 350g을 넣고 시험 삼아 돌려봤는데...생각보다 너무 빨리 갈려서 깜짝 놀랐다.중간중간 미니탬퍼로 눌러주면 더 매끈하게 갈린다.예전엔 푸드프로세서로 만들다가 모터 타는 냄새에 중단했었는데,이제 땅콩버터는 사 먹을 일 없을 듯! 자주 해먹는 단호박 수프도 뚝딱기존엔 핸드블렌더로 수프를 만들었는데, 냄비에서 옮길 필요없이 그대로 갈 수 있어서 편하기도 했지만재료가..

📦 툴노트 2025.05.21

더블 땅콩 쿠키 만들기 – August 14th 베이킹 클래스 레시피

몇 주 전부터 꼭 만들어보고 싶었던 더블 땅콩 쿠키.한 달 넘게 바게트 연습 중이라, 중간 중간 이렇게 달콤한 쿠키 하나쯤 구워줘야 마음이 달래진다. 이번엔 구운 땅콩 반태를 사서, 직접 바이타믹스로 땅콩버터를 만들었다. 직접 만든 땅콩 버터라 그런지 더 고소한 것 같은 기분! 볼에 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섞은 뒤,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서 팬닝하면 끝.재료만 잘 계량하고 실온화만 해두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하고 맛있는 레시피였다. 나는 레시피의 반 배합으로 만들었고,가지고 있는 아이스크림 스쿱이 4.5cm라서 반 배합인데도 12개나 나왔다. 맛은 고급스럽게 달콤한 땅콩 쿠키.국희 땅콩샌드가 생각나는 거보면 나도 옛날 사람...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도 마음에 들었다.개인적으로는 냉..

🥖 도우노트 2025.05.19

불 안 쓰고 만드는 초간단 피자 소스

재료만 있다면 불 안 켜고 만들 수 있는 초간단 피자소스 레시피를 발견했다.냉동실에 대량으로 쟁여둔 하인즈 토마토 페이스트 덕분에, 페이스트가 들어간 레시피만 보면 반가워서 종종 시도해보곤 한다.이번에도 기존 레시피를 살짝 변형해서 만들어봤는데, 너무 간단하고 맛있어서 공유해본다. 🥣 재료토마토 소스 400g (포미 토마토 소스 - 토마토와 소금만 들어간 제품)토마토 페이스트 185g (하인즈)다진 마늘 2큰술올리브오일 1큰술바질 1큰술오레가노 1큰술케이옌페퍼 1작은술(취향 따라 생략 가능)설탕 1작은술소금 1작은술후추 1작은술 🍳 만드는 법그냥 모든 재료를 한데 섞으면 끝이다. 흐르지 않고 꾸덕한 질감이다. 바로 사용해도 좋고,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총 700ml 정도..

🥘 쿠킹노트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