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바나나 베이킹이 벌써 세 번째다. 🍌🍌🍌
이번에는 캔 연유를 통째로 끓여 둘세 데 레체를 만들고, 그걸 활용해 바노피 파이까지 도전했다. 두 가지 모두 자도르님의 레시피를 참고했다.
캔 연유는 키친타올을 깔아 고정한 냄비에 넣고 2시간 동안 약불로 끓였다. 처음에는 중불에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였고, 중간중간 물을 보충해 캔이 항상 물에 잠겨 있도록 했다. 잠기지 않으면 캔이 터질 수 있다고 한다. 2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대로 두어 실온에서 하룻밤 식혔다.
다음 날 열어보니 꾸덕꾸덕한 갈색 연유 잼이 완성돼 있었다. 이 둘세 데 레체를 사용해 만든 디저트가 바로 바노피 파이다.
바노피 파이는 바나나(Banana)와 토피(Toffee)를 합친 영국식 디저트로, 다이제스티브 비스킷으로 만든 파이지 위에 캐러멜라이즈한 연유, 바나나 슬라이스, 휘핑크림을 차례로 올려 완성한다. 바삭한 크러스트, 달콤한 캐러멜, 부드러운 바나나, 가벼운 크림이 어우러져 진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지난번에 구워 냉동해 둔 다이제스티브 쿠키를 활용했다. 푸드프로세서에 갈아 녹인 버터와 설탕을 섞어 16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7분간 구웠다. 남은 생크림이 많지 않아 작은 타르트 틀 2개 분량으로 만들었는데, 꾹꾹 눌러 담아 꽤 두툼한 쿠키 파이가 되었다.
식힌 뒤 냉장고에서 차갑게 굳힌 다음 틀에서 분리하고, 그 위에 둘세 데 레체를 바르고 바나나를 올렸다. 처음엔 너무 달까 봐 소심하게 발랐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달지 않아 조금 더 두툼하게 올려도 좋겠다 싶었다.
보통은 초콜릿 쉐이빙을 장식으로 올리지만, 나는 귀찮아서 대신 카카오 닙스를 뿌렸다.
엄청 달 것 같았는데 의외로 과하지 않고, 바삭한 쿠키와 부드러운 바나나 사이로 달콤한 연유 잼과 크림이 곁들여져 입 안이 즐거운 디저트였다. 😋
찾아보니 파이지를 오븐에 굽지 않고 냉장고에서 굳히는 간편한 방식도 있었다. 다음 날 다이제스티브 비스킷 위에 둘세 데 레체, 바나나, 크림을 바로 올려 먹어봤는데, 타르트지처럼 벽이 없어 내용물이 흘러내려 먹기 불편했지만 맛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참고한 레시피]
🍌바나나+ 캐러멜 +생크림은 사랑...❤️역대급 쉬운 존맛보장 바노피 파이 Banofee Pie Recipe
https://www.youtube.com/watch?v=XOVpVXxUSl0
죽기전에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 남미식 밀크 캐러멜, 둘세 데 레체 Dulce De Leche
https://www.youtube.com/watch?v=G87pbP43C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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