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우노트

올리브오일 대신 아보카도 오일로 만든 비가 포카치아

도우노트 2025. 7. 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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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굽고 있는 August 14th님의 비가 포카치아. 호기롭게 반죽을 쳤는데, 그제서야 올리브오일이 다 떨어졌다는 걸 알아차렸다. 아차차, 포카치아는 올리브오일이 생명인데... 그렇다고 오일 없이 구울 순 없어서 급한 대로 아보카도 오일로 대체해 만들어봤다.

날이 더워 비가에 넣는 이스트 비율을 줄이고, 남은 이스트는 본반죽 믹싱 시 함께 넣었다.

 

본반죽 후에는 두 번의 폴딩을 통해 오일을 섞고 글루텐을 잡았다.
6g 남짓 남은 올리브오일을 탈탈 털어넣고, 부족한 10g은 아보카도 오일로 채웠다.
폴딩과 오토리즈를 반복하며 글루텐이 발전하고 반죽의 점탄성이 좋아진 것을 확인한 후 1차 발효에 들어갔다.

1차 발효 완료 후 모습. 기공이 조금 부족해보인다.

 

포카치아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은 딤플링이다.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뿌리고 손가락으로 반죽을 눌러 기공을 분산시키는 작업인데, 이번엔 어쩔 수 없이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해야 했다.

 

 

예열한 베이킹스톤 위에 반죽을 올려 250도에서 10분, 220도에서 10분, 총 20분간 구워냈다.

 

 

 

올리브오일 특유의 향긋한 향이 나지 않아 아쉬웠지만,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졌다. 찾아보니 아보카도 오일은 올리브오일보다 구움색이 연하게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가장 기대되는 순간!
포카치아의 단면을 잘라 기공을 확인해보았다. 

 

 

 

높은 온도에 짧게 구워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고, 속은 퐁신퐁신한 포카치아.
아보카도 오일도 나름 고소하지만, 역시 포카치아처럼 심플한 빵에는 향이 좋은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토핑을 올리거나 디트로이트 피자 스타일로 만들었다면 오일 향이 덜 부각되어 조금 나았을 수도 있겠다.

 

 

올리브오일은... 쟁여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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